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에 이어 이상직·김홍걸 의원 문제까지 터지면서 여권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상직 의원에 대해선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하면서 수습에 나선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아들인 김 의원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을 향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이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서 했다."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임금 체납, 대량 해고, 이 의원 아들의 골프 유학 등이 불거지면서 가뜩이나 추 장관 아들 문제로 싸늘해진 민심을 의식해 '결자해지'를 촉구한 것이다.
그러나 김홍걸 의원에 대해선 민주당의 대응이 사뭇 다르다. 김 의원은 재산공개 때 10억 원이 넘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분양권 신고를 누락,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는 처분했지만, 차남에게 증여한 방식이라 뒷말이 나왔다. 2016년 6∼12월 6개월 동안 아파트 등 3채를 '쇼핑하듯' 사들였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오면서 여론은 한층 악화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처음에는 A였는데 B, C, D로 고구마 줄기처럼 의혹이 나오니 곤혹스럽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조심스러운 대응이 김 의원이 DJ의 아들이기 때문에 호남 민심을 고려한 대응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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