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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강업체 60% "작년보다 사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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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상의, 지역기업 62개사 설문조사

포항철강관리공단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철강관리공단 전경. 매일신문DB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나을 성 싶습니다."

A씨는 경북 포항철강관리공단에서 4년째 조선 관련 협력업을 하다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지난 달 폐업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는 업체 5곳 가운데 2곳이 연내에 문 닫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지역 철강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 28일~9월 10일 지역기업 6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보다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의견이 59.6%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자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한 기업은 64.5%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다는 의견은 29.1%, 나아졌다는 기업은 4.8%에 불과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제조원가 상승, 금융권 대출 애로, 자금 회전 부진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금융 관련 어려움으로는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을 지적했고, 정부의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앞으로 6개월 이내 자금 사정 전망에 대해선 66.1%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응답 기업체 가운데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답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포항철강공단 한 기업체 관계자는 "포스코와 거래하는 기업은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 대부분 회사는 밑지고 거래하는 상황까지 맞고 있다"며 "버티기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서 실질적인 도움을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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