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인간극장'이 28일~10월 2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전라남도 무안에 인생의 해 뜰 날을 꿈꾸며 매일을 뜨겁게 채우는 남자가 있다. 2만 평 넘는 논밭을 관리하는 박주안(35) 씨는 농기계부터 용접까지 독학으로 익혀 농사에 있어서만큼은 철두철미하다. 남의 집 퇴비 뿌려주는 일부터 농약 치기, 농산물 상하차 작업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겨울철이 되면 몸이 성한 곳이 없다. 그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는 마흔 전에 꼭 농사로 성공해 당당한 가장이 되기 위해서다.
본업만으로도 바쁜 그가 요즘 푹 빠진 일이 하나 있으니 인터넷 방송 채널 운영이다. 전라도 사투리 버전으로 트로트를 바꿔 불러 유명세를 타고 얼마 전에는 전남도청에서 '으뜸 크리에이터'로 선정돼 홍보대사 역할도 한다.
이런 주안 씨가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잠까지 줄여가며 영상 제작을 하니 부모님과 아내는 걱정이다. 신바람 난 주안 씨의 모습에 말릴 수도 없고 그저 전전긍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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