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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대구] 좀도둑이 설치던 그 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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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9월 28일자 매일신문 8면에 실린 절도범 관련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9월 28일자 매일신문 8면에 실린 절도범 관련 기사. 매일신문 DB

50년 전만 해도 대구 지역에는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렸었습니다. 이 때문에 매일신문은 대구지역 방범활동에 구멍이 났다고 지면을 통해 대구시민들에게 경고등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1970년 9월 28일자 매일신문 8면에 실린 '警察防犯活動(경찰방범활동)에 구멍'이라는 기사를 살펴보면 대구 시내 모 부대 군인의 집에 들어가 선풍기를 훔치고 또 다른 가정집에서 현금 1천원을 훔친 혐의로 '뜨내기' 조 모 씨를 검거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한 식당에서는 현금 1만2천원이 털려 상습 절도범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대구에서 절도 사건에 대한 보도는 뜸한 편입니다. 대구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절도범죄는 2009년 25만6천680건이었던 것이 2018년에는 33.6% 줄어든 17만7천45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방범 시설이 발달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주거 양식이 단독주택 위주에서 아파트 위주로 바뀌면서 도둑이 들어오기 어렵게 된 점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원룸촌이나 작은 식당 등을 상대로 절도가 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추석 연휴 뒤끝이기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가 집을 침입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연휴 마지막이 112로 연결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1970년 10월 2일자 매일신문 7면에 실린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 학생들이
1970년 10월 2일자 매일신문 7면에 실린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 학생들이 "공비를 막아달라"며 깡통을 모았다는 내용의 사진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10월 2일자 매일신문 7면에 눈에 띄는 사진기사가 하나 보입니다. 제목은 "이걸로 共匪(공비)들 막아주오"인데요, 대구지역 국민학교 학생들이 깡통을 모아 동해안 경비에 써 달라며 군 당국에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모은 깡통 갯수만 무려 8만개인데요, 아마 깡통을 철조망에 매달거나 해서 철조망을 넘어오는 무장공비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데 쓰이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60년대 말 각종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민감해진 안보의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최근 북한이 우리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사건을 생각해보면 지금도 이런 민감한 안보의식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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