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SNS를 통해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의 국정감사 활약상을 칭찬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류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삼성전자 측을 끈질기게 몰아붙인 장면에 대해 "국회에서 이런 장면 정말 오랜만에 본다. 정의당의 두 여성의원이 아주 잘 하고 있어요"라고 짧은 논평을 남겼다.
이는 8일 국회 산자위 국감에서 류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삼성전자 측 관계자를 세워두고 중소기업 A업체가 개발한 스마트폰 액정 보호필름 부착 기술을 빼돌렸는지 따져 물은 장면을 두고 이르는 말이었다. 류 의원은 "액정 필름을 쉽고 빠르고 완벽하게 부착하는 기술을 A업체가 개발해 특허를 딴 뒤 삼성전자에 협력했다"며 "그런데 삼성이 타 협력업체인 B업체에 줘서 납품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해당 제품은 저희가 서비스센터에서 쓰려고 직접 만들었고 그걸 B업체에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곧장 반박했다.
그러자 류 의원은 기술탈취 정황을 뒷받침하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는 'A업체가 하던 일이지만, 삼성측에 얘기해보니 빨리 준비하라고 했고, 롤러 키트 (삼성으로부터) 받아서 실측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녹취 공개에 당황한 이 상무는 "롤러를 제공한 적은 있다"고 일부 시인했지만, 기술 탈취 의혹 자체는 부인했다. 이에 류 의원은 "말장난 하지 마시고요. 그게 기술 탈취 아닙니까"라며 언성을 높였다. 류 의원은 "삼성에서는 A업체에 (기술이 담긴) 도면도 요구했다고 한다. 불공정 계약도 이런 불공정 계약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삼성전자가 해당 업체에 요구한 합의서도 공개했다.
이후 이 상무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돌아가서 철저히 챙겨서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류 의원은 삼성전자 관계자가 기자 출입증으로 의원회관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로비를 해왔다는 사실을 폭로 새로운 '삼성 저격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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