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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관저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교황청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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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담당하는 스위스 근위병 확진자 11명으로 늘어

교황청 경비를 담당하는 스위스 근위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거하는 건물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 시국 내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생활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무증상 감염으로 산타 마르타의 집을 떠나 격리에 들어갔다.

그와 접촉한 사람들도 모두 격리된 상태다.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는 1차 바이러스 유행 때인 지난 3월 말에도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성베드로대성당과 인접한 산타 마르타의 집은 1996년 130여개실을 갖춘 외부 방문객 숙소로 문을 열었으며, 현재는 교황청에서 근무하는 성직자들이 일부 숙소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3년 즉위 이래 역대 교황이 기거해온 사도궁 관저 대신 산타 마르타의 집에 소박한 방 한 칸을 마련해 사용해왔다.

이런 가운데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교황청의 스위스 근위병 수는 4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고 바티칸뉴스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교황청은 감염된 근위병의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자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빨강·노랑·파랑 줄무늬의 알록달록한 유니폼으로 유명한 스위스 근위대는 교황청이 보유한 유일한 군사조직으로, 청내 치안과 교황의 안전을 담당한다.

수요 일반 알현 등 공식 행사에서도 가장 가까이에서 교황을 경호한다.

교황의 생활 반경에서 잇따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외부인 3명을 접견하고 이탈리아 경찰을 대상으로 강론을 하는 등 정상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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