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시 친환경부품을 사용하면 수리비의 20%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사용률이 매우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 소비자원이 1년 이내 자동차를 수리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5~30일 조사한 결과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은 자원 재생·재활용 과정을 거친 부품과 관계부처가 고시한 자동차 부품 중 재제조, 중고, 재생 부품을 의미한다.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차량 수리 시 친환경 부품을 쓰면 새 부품값과 인건비를 포함한 수리비의 20~25%를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친환경 부품 특약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환경 자동차부품 유형 중 중고부품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다' 또는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중고부품의 경우 51.8%, 재생부품은 49.6%, 재제조 부품은 26.2%에 그쳐 전체적으로 저조했다.
실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용률도 매우 낮았다. 자동차 부품 교체 수리 시 어떤 부품으로 교체 수리했는지 설문한 결과, 새 부품이 464명(92.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재생 부품 69명(13.8%), 중고 부품 51명(10.2%), 재제조 부품 12명(2.4%) 순이이었다.
'친환경 부품 특약'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자차보험이 있는 440명 중 17.5%인 77명에 그쳤다. 이 제도를 모른다고 응답한 소비자 중 59.2%는 '미리 알았다면 친환경 부품으로 수리를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비사업자도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동차 부품 교체 시 새 부품이나 중고 부품, 대체 부품을 선택할 수 있게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지만, 설문대상 인원의 63.2%는 정비 사업자에게 관련 설명을 못 들었다고 했다.
자동차 정비 사업자도 친환경 부품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왔다. 정비사업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부품 교체 수리 시 새 부품과 친환경 부품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지 질문한 결과, 96.7%(58명·중복응답)가 친환경 부품보다 새 부품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차주가 새 부품을 원해서'가 98.3%(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친환경 부품의 안전성이나 품질을 신뢰하지 못해서' 34.5%(20명), '새 부품보다 수명이 짧을 것 같아서' 32.8%(19명)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협회에 ▷자동차 관리 사업자 대상 고지 의무 준수를 위한 교육 및 관리 감독 강화 ▷자동차 친환경 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제고 및 홍보 강화 ▷자동차 친환경 부품 거래 활성화를 위한 부품 유형별 통합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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