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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성주 성밖숲, 각종 단체 기념비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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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부실 관리도 도마…"원칙적 철거 정비절차 진행"

경북 성주군 성밖숲에 설치된 각종 단체의 기념비. 성밖숲의 미관과 풍치를 해쳐 철거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영욱 기자
경북 성주군 성밖숲에 설치된 각종 단체의 기념비. 성밖숲의 미관과 풍치를 해쳐 철거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영욱 기자

천연기념물 제403호인 경북 성주군 성밖숲 일대에 각종 단체들의 기념비가 무분별하게 들어서 정비가 철거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성주군새마을협의회가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비를 제막한 이후 본격화됐다. 새마을회는 지난 20일 자비와 보조금 등 수천만원의 예산으로 받침돌, 윗돌로 구성된 가로 270㎝, 높이 290㎝ 규모 기념비를 성밖숲에 설치·제막했다.

성밖숲에는 십여년 전부터 각종 단체에서 잇따라 기념비를 설치, 현재 10개가 넘는다. 성주군새마을회·청년회의소·바르게살기·라이온스·로타리·기독교100주년·국채보상운동기념비와 백년설 노래비 같은 각종 단체의 기념비석이 내 집인 양 자리잡고 있다. 또 성주군이 세운 군민헌장비, 타임캡슐, 시계탑, 성주읍성 양무당 터 표석도 있다.

이같은 행태는 마을 풍치와 보호를 위한 선조들의 자연관을 보여주는 전통적 마을 비보림(裨補林)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성밖숲을 주민 스스로 훼손하고 있고, 관리주체인 성주군이 부실하게 관리해온 탓이다.

한 주민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좇은 단체의 무분별한 행위가 성밖숲을 망치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만큼 각 단체의 기념비석은 각자의 공간으로 전부 돌아가야 한다"며 "성주군도 성밖숲 보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은 "수십년 동안 묵시적으로 용인된 부분이 있다. 향후 성밖숲 보존을 강화하고 각종 단체가 설치한 기념비석은 철수를 원칙으로 정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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