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0)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23) 9단과의 결승 대국에서 충격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신진서는 2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마우스 조작 실수를 했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 20수까지 커제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신진서가 둔 흑 21수째가 어이없이 하변 1선에 찍히고 말았다. 바둑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1선에 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당황한 신진서는 급히 대회 관계자를 찾았으나 결국 자신의 '마우스 조작 실수'인 것으로 확정됐다. 상황을 파악한 커제는 신진서가 실수한 돌 위쪽 4선에 두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인공지능은 20수까지 예상 승률을 신진서가 51%-49%로 미세하게 앞선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신진서의 21수 실수 이후 승률이 13%-87%로 커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신진서의 마우스가 패드에 걸리면서 착점이 잘못 찍힌 것 같다"라며 "국제대회 결승을 온라인으로 치르다 보니 너무 큰 실수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는 커제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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