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2020 정규시즌은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속 어려운 상황에 고군분투하며 경기를 치러냈다. 하지만, 시즌은 끝났어도 삼성에는 1군 무대의 주전을 꿈꾸며 지금도 땀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 삼성은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낙동강 교육리그'를 진행했다. 저마다 꿈을 품고 지금도 땀 흘리며 훈련 중인 삼성을 만나봤다.
"아직 시즌 전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선수들은 프로로서 의식과 책임감이 더 필요하다."
삼성라이온즈 오치아이 에이지 퓨처스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른 후 아쉬움과 함께 선수들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삼성은 퓨처스리그에서 올 시즌 36승 40패 5무(승률 .474)이 성적으로 남부리그 5위로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는 1군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2군을 오갔던 선수들이 많았던 만큼 꾸준한 경기력 향상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오치아이 감독은 "실력이 모자라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프로 선수로서 의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구단 입장에서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건데 선수들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쓴소리를 하며 "생각지 못한 1군 콜업으로 미리 기량을 좀 더 다듬어야 할 선수들이 급히 투입되기도 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훈련에서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치르며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을 때 허윤동, 이승민 등 고졸 신인 투수를 투입했고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오치아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신인 투수들이 올 시즌 1군에 뛸 일이 없다고 봤는데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기회를 받게됐다"며 "선발진 공백이 생길시 보통은 4, 5년차 선수들이 대체 선발로 나서지만 팀 사정상 신인들이 투입됐다. 그만큼 4, 5년차 선수층이 약하다는 게 우리 팀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초중반 삼성은 박해민, 김동엽 등 타격에 부진을 겪었던 주축 타자들이 1군 엔트리 말소로 2군에 다녀온 후 다시 제기량을 펼쳐보이면서 '경산 매직'이라는 말도 나왔었다. 박해민이 다시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후 "성적이 안 좋을 땐 유니폼이 깨끗했다. 경기가 끝난 후 유니폼이 더러워질 때까지 뛰라는 오치아이 감독님의 조언이 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에 대해 오치아이 감독은 "선수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노력했고 김종훈 타격 코치가 조언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공을 돌리며 "박해민은 좋았을 때 보면 항상 유니폼이 더러웠는데 최근 들어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그런 말을 전했다. 김동엽은 모든 타석에서 다 잘 쳐야 한다는 욕심이 너무 강했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입단 선수들이 11월부터 조기에 합류해 구단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오치아이 감독은 "11월부터 합류하면 팀 분위기 적응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기술 훈련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파악했고 현재 기초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투수는 날씨가 춥다 보니 아직 투구를 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타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을 많이 뽑았다. 퓨처스팀이 더 강해지고자 내부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져야 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오치아이 감독은 끝으로 "구단에서도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1군 무대의 주축 멤버가 될 만한 선수들을 많이 키우는 게 내 역할이다. 내가 삼성을 떠나더라도 선수 육성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삼성만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맡은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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