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두순 출소까지 '한 달'…결국 나영이 가족 이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조두순 이사 못 시키니 우리가 옮길 수 밖에"
'나영이 가족 돕기' 성금 2억여원 모여

2019년 10월 26일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공개된 조두순 최근 모습. SBS 캡처
2019년 10월 26일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공개된 조두순 최근 모습. SBS 캡처

나영이 가족이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이사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범행당시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징역 12년형을 받았던 조두순(68)은 오는 12월 12일 만기출소한다. 문제는 나영이가 살고있는 집에서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경기도 안산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

나영이 아버지는 조두순을 다른 곳으로 보낼 방법과 법이 없음에 "빚을 내서라도 조두순을 다른 곳으로 이사 보내고 싶다"며 언론을 통해 한탄한 바 있다. 당시 나영이 아버지는 "이사를 가도 조두순이 가야 하는데 그가 안산으로 오는 걸 막지 못한다면 우리가 떠날 수밖에 없지만 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나영이 가족 돕기 모금을 펼치고 있는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회장 신의진) 관계자는 11일 "지난 9월 23일부터 펼쳐온 '나영이 가족 지원금 모금운동' 결과 2억원이 넘는 성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나영이 돕기 모금운동은 시작 5일만에 1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 9일 기준으로 4천942명이 모두 2억5천111만320원을 보내왔다.

협회측은 "모금운동을 이번 달 30일까지 마무리한 뒤 성금 전달식을 오는 12월 1일 할 예정이지만 이사준비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주 안에 가족들 통장으로 성금을 보낼 계획이다"고 알렸다.

모금운동은 나영이 사건당시 주치의 신의진 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교수)는 "사회가 나서 나영이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며 시작했다.

법무부, 경찰, 안산시 등은 조두순 전담팀 구성, 1대1 관리, 집주변에 CCTV 대거 설치 등 대책을 쏟아냈지만 나영이 가족과 지역민들의 분노와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결국 나영이 가족은 국민들의 도움으로 조두순과 떨어진 곳으로 이사 가는 쪽을 택했다.

정부와 안산시는 '조두순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기에 나영이 가족 이사여부와 관계없이 매의 눈으로 조두순을 지켜볼 예정이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폭로자 신분을 사실상 공개하며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한 보좌진과의 갈등을 폭로했다. 그는 보좌진 6...
대구시는 '판교형 테크노밸리' 육성 구상을 본격 추진하며, 도심융합특구의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해 2035년까지 지역 산업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귀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탈북민 단체를 통해 받은 편...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