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조기위암 증세로 입원해 수술을 받은 지 18일 만에 출근했다. 지난달 20일 수술 이후 휴식을 취했던 권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청사에 도착해 직원들의 환대를 받았다.
그는 "대구시민들께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걱정해주신 시민들과 직원들께 감사드리며 코로나19 3차 재유행에 대비해 시정 공백 없이 노력해준 양 부시장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에도 대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시민참여형 방역과 '마스크 쓰GO 운동'을 생활화했기 때문"이라며 "선제적인 진단검사로 감염원을 조기에 찾아내고 서민경제를 최선을 다해 지키는 경제방역에 전념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시장 집무실 입구에는 권 시장의 복귀를 축하하는 화환 수십 개가 놓였다.
권 시장은 오후 기자실을 찾아 "위의 아래 부분에 '반지세포암'이 아주 초기 상태로 발견돼 위의 절반 이상을 절제했고, 현재 5, 6kg가량 몸무게가 빠진 상태지만 컨디션은 좋다"며 "하루에 6차례 정도 식사를 하는데, 한 번 식사량이 죽 5숟가락 정도다. 평소 먹던 습관을 고치는 게 쉽지 않다"며 몸 상태를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다.
또 "일부 지인들이 서울 수술을 권했지만 대구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거부했다. 대구의 의료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위급할 당시 오장육부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이렇게 위암으로 나타날지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밥을 적게 먹을 수밖에 없으니까 이제는 '밥값 못한다'고 욕먹는 일은 없겠다"며 농담까지 하는 여유도 보였다.
권 시장은 당분간 주요 현안만 관여하고 양 부시장을 중심으로 시정을 이끌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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