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식 뷔페 대신…떡·천연비누 답례품 늘었다

코로나 반사이익 품목…떡 판매량 전년 대비 15% 증가
와인, 홍삼 등 건강식품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

한 예식장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인원 제한으로 착석 가능한 좌석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 예식장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인원 제한으로 착석 가능한 좌석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 답례품이 유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식장 내 식사가 줄어들자, 축하객에 식사를 제공하는 대신 결혼 답례품을 주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답례품의 대명사인 떡의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띈다.

대구의 전통떡 프랜차이즈업체 '떡보의하루'에 따르면 10, 11월 두 달간 답례 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 증가했다. 떡보의하루 관계자는 "답례 떡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답례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요도 덩달아 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답례품으로는 '천연비누'가 있다. 달서구에서 천연비누를 제작해 팔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결혼식 답례품 문의가 전혀 없었는데 최근 들어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지난달만 답례품 용도로 천연비누 500여개가 팔렸다. 결혼식이 많은 연말까지는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와인과 홍삼 등 건강식품군도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품목이다. 두 품목 다 코로나19로 예식 건수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와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5% 늘어났다. 업계는 최근 결혼 답례품으로 선호되는 제품 중 하나가 와인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홍삼 등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도 늘긴 마찬가지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 '정관장 굿베이스 홍삼담은 흑마늘', '정관장 활기력'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93%, 85%, 65% 증가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하객이 줄어들면서 결혼식 피로연 식사 비용의 수준에서 정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홍삼 제품이 예비부부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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