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차례로 올라 나흘째 진행하던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종결 표결 결과 가결돼 중단된 데 이어, 국정원법 개정안도 통과된 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당이 의석의 힘으로 야당 입까지 틀어막았다"고 밝혔다.
국정원법 개정안 통과 직후 취재진과 만난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180석을 보장해줄 땐 나라 운영을 잘 하라는 뜻이지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뜻과 전혀 반대로 하라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이런 상황을 국민들께서 잘 지켜보시고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원법 개정안이 민주당 등 187석 재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된 것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당은 여당 내에서 반대 의견을 허용하지 않지 않는다"라고 지적하며 "금태섭 전 (민주당)의원의 경우를 보더라도 저긴 청와대 2중대일뿐이지 도저히 헌법 기관으로서의 국회의 태도는 가지고 있지 않은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원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대북전단법 개정안(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일부개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고, 이에 민주당도 해당 필리버스터에 대한 종결투표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종결투표 표결은 내일인 14일 저녁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국민의힘은 앞으로 만 하루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의 부당함을 알리고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 대한 종결투표 표결은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5분의 3(180석) 이상 찬성 조건을 최소로 충족하며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후 최초로 필리버스터를 종료시켰다.
앞서 민주당은 현재 구속 수감된 정정순 의원의 1표를 뺀 173석에다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무소속 등 여권 성향 의원들의 표를 합쳐 180표 확보를 자신한 바 있고, 이게 가까스로 실현됐다.
표결에 국민의힘과 정의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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