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료급식소에도 '칸막이'…서울시 노숙인·쪽방주민 겨울대책 가동

서울시가 코로나 방역에 중점을 둔 거리노숙인, 쪽방주민들을 위한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가동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발생하는 것은 물론 영하 10℃ 내외의 한파까지 겹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총 8개소의 공공급식시설에 테이블마다 칸막이를 세웠다. 출입 전 마스크 착용, 방명록 작성, 발열체크, 손소독 등의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운영한다.

서울시가 거리노숙인, 쪽방주민들을 위한
서울시가 거리노숙인, 쪽방주민들을 위한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가동해 취약계층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종합지원센터, 일시보호시설, 희망지원센터 등 총 12곳에 마련한 노숙인 응급잠자리 745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1m 이상 간격을 두고 운영 하며, 일부 시설엔 칸막이도 시범설치했다.

노숙인시설의 모든 시설물과 집기는 1일 2회 이상 방역약품으로 자체 소독하고 있다. 월 1회 이상은 전문업체 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쪽방촌의 경우 주민이용시설과 쪽방 통행로에 주1회씩 전문업체 방역을 하고 있다.

또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거리노숙인들에게 총 2만1천655개, 쪽방주민들에게는 쪽방상담소를 통해 총 4만3천32개의 마스크를 배분했다.

서울시가 거리노숙인, 쪽방주민들을 위한
서울시가 거리노숙인, 쪽방주민들을 위한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가동해 취약계층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시는 코로나19에도 노숙인 병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진료시설 추가지정을 추진하고, 지난 7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시립동부병원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같은 주요 진료과의 외래진료, 재진환자 투약 재처방‧증명서 발급 기능을 차질 없이 유지한다.

서울시 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겨울철은 더욱 촘촘한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을 필요로 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에 비해 어려움이 크지만 특별보호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여 노숙인‧쪽방주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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