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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윤영찬, 조국·정경심에 "십자가 짊어졌다"

황교익, 윤영찬. 매일신문DB
황교익, 윤영찬. 매일신문DB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징역 4년 1심 선고가 나온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 전 장관을 '십자가 진 예수'에 비유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23일 정경심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등 총 15가지 혐의와 관련해 판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11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받았다.

▶이에 황교익 씨는 다음 날인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부연하며 예수 이야기를 꺼냈다.

황교익 씨는 "예수는 유대 제사장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줄 알았다. 예수는 민중에게 유대의 율법대로 살지 말라고 말했으니 그의 죽음은 예정돼 있었다. 도망할 기회도 버리고 협상의 길도 차단한다. 유대 제사장들에게 잡혀가 당당히 죽는다"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을 예수에 비유했다. 황교익 씨는 "인사청문회장에서 조국을 앉혀두고 사퇴하라며 압박을 하고 그 절정의 지점에서 검찰이 기소를 할 때에 저는 예수를 떠올렸다"며 "그들이 조국을 죽이는구나. 조국은 자신의 죽음을 몰랐을 리가 없다. 그는 당당히 죽음의 길을 걸었다"표현했다.

또한 황교익 씨는 "골고다 언덕 길을 조국과 그의 가족이 걸어가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 그리고 부모가 재판을 받고 있는 입시비리 및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의혹 등에 연루된 딸과 아들 등 이들 가족 모두를 언급했다.

이어 황교익 씨는 조국 전 장관을 두고 "가시왕관이 씌워졌고 십자가를 짊어졌다. 검찰 개혁 않겠다 했으면, 법무부 장관 않겠다 했으면 걷지 않았을 길"이라면서 "예수의 길이다. 예수가 함께 걷고 계신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황교익 씨에 앞서 윤영찬 국회의원(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어제인 23일 자기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경심 교수에게 '십자가'라는 수식을 붙여 황교익 씨와 함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는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가 사실이라도 4년 실형에 법정구속이라니"라며 (정경심 교수가)"조국 전 장관의 부인이 아니라면 법원이 이렇게 모진 판결을 내렸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 시절 자식의 스펙에 목숨을 걸었던 이 땅의 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정경심 교수에게 십자가를 지운 건가"라며 "그 표창장이 실제 학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증거가 무엇인가. 잔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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