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데다 최근 세계 각국 미군기지로 백신을 보낸 미국에게 같은 아시아의 동맹국 필리핀이 '으름장'을 놨다.
27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인 26일 미국과 필리핀 간 합동 군사훈련 근거인 방문군 협정(VFA)을 종료하겠다며 미국에 백신 제공을 요구했다.
그는 "VFA가 곧 끝난다. 내가 그(VFA) 협정에 동의하지 않은면 그들(미군)은 떠나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최손 2천만 도스의 백신을 제공치 않을 경우 떠나는 게 더 낫다. 백신을 주지 않으면 여기(필리핀)에 머무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정부에 전달된 언급인지, 아니면 국민들에게 한 '국내용' 언급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필리핀이 VFA를 갖고 이미 미국과 기싸움 중인 것은 맞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월 일방적으로 미국에 VFA 종료를 통보, 오는 8월 VFA가 공식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그 사이 2차례에 걸쳐 미국에 종료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는 VFA가 유지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시 입장을 바꾸면서 '백신'을 VFA 유지의 조건으로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은 따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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