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강원도 원주역을 찾아 다음날 첫 정식 운행을 앞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을 시승한 자리에서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EMU-260)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열린 이날 시승 행사에서 "파리기후협약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 같은 철도교통 혁신 구상을 소개했다. 그는 올해 세계 철도시장 규모가 240조원에 달하고 고속철도 시장의 경우 연평균 2.9%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데 발벗고 나서겠다"면서 "철도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 강국이 되고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면서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철도망, 대도시·광역도시 철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며,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 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앙선 복선화로 일제가 훼손한 안동 임청각을 복원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를 갖는다고도 언급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놓으며 반 토막이 났고, 정부는 2025년까지 임청각을 모두 복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중앙선이 얼마든 임청각을 지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일제가 의도적으로 노선을 우회시켰다. 그 바람에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살림집인 99칸 민간 저택의 절반이 잘려나갔다.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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