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이 확산한 가운데 국내 술, 담배 소비액이 역대 가장 크게 불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 가운데 주류와 담배 지출액이 4조2천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970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삶의 피로도가 높아지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집단적 피로감이 커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강화하자 술, 담배 소비가 늘었다는 것이다.
외환위기 그림자가 드리우던 1997년 1분기에도 술과 담배 소비액이 1조6천895억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0.0%나 지출액이 급증한 것이다. 같은 해 2분기(1조6천930억원)에도 1년 전 대비 증가율이 18.6%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봤을 때도 지난해 3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 월평균 가계지출 가운데 주류·담배 소비지출 금액은 4만2천980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주류(1만9천651원)와 담배(2만3천329원) 소비지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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