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대구에서 하루 2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수성구가 '최다 환자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는 지역 내 교회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탓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6일 정오까지 구·군별 확진자 발생현황에서 수성구가 182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 전체 확진자의 25.7%다. 이어 달서구가 155명으로 뒤를 이었고 동구(106명)와 남구(89명), 북구(83명), 달성군(55명)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중구와 서구는 각각 23명과 15명이었다.

특히 1~6일 수성구의 확진자 추이를 보면 3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리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유는 교회 때문이다. 수성구 확진자 중 교회와 관련된 경우가 35.7%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쯤 수성구 지산동 성덕교회와 매호동 큰샘교회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다. 다른 지역 교회로 인한 감염 사례도 있다.
이밖에 다른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확진도 62명(34%)이었다. 지역 내 카페나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감염 확산이 발생한 것이다.
수성구 한 주민은 "확진자가 나온 교회가 있는 지산동은 감염 불안 탓에 유동인구가 확 줄었다"며 "이러다가 동네 자영업자들 다 죽게 생겼다"고 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수성구청 직원들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계속 확진자가 많이 나와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환자 분포가 달라지기 때문에 수성구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어느 곳에서나 집단감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위생과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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