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당 압승 이끈 '文의 복심' 양정철, 조만간 미국행

"공직 맡지 않고 잊힐 권리 달라"던 입장 줄곧 유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조만간 미국으로 떠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을 연구할 예정이다.

양 전 원장은 민주연구원장직을 수행하던 2019년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존 햄리 CSIS 회장을 만나 외교·안보 정책을 논의하고 정책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정치권에선 노영민 비서실장 교체설이 흘러나온 지난해 연말부터 양 전 원장이 청와대 참모진으로 합류할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양 전 원장은 "내 역할은 끝났고 이제 잊혀질 권리를 달라"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유지해왔다.

그의 비서실장직 고사에 문 대통령의 '정책·경제 콘셉트 비서실장' 구상이 더해져 유영민 비서실장 카드가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대선 후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2년여간 유랑생활을 한 그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아 여당의 압승을 견인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총선 다음 날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다시 당을 떠난 뒤 은거에 들어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