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울릉군수 소유' 주유소 기름 유출 사고 축소·은폐 의혹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목격자 방제 상황 등 종합하면 1만리터 추정 …결국 155리터로 마무리

매일신문 | 2019년 5월30일 울릉군수 소유의 주유소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건 당시의 동영상.
2019년 5월 30일 울릉 저동항에 인접한 한 주유소에서 유류운반선으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던 중 기름이 유출돼 공무원과 주민이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 제공
2019년 5월 30일 울릉 저동항에 인접한 한 주유소에서 유류운반선으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던 중 기름이 유출돼 공무원과 주민이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 제공

2년 전 울릉군수 소유의 주유소에서 발생한 다량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당시 유출량이 축소되는 등 사고가 은폐됐다는 의혹이 뒤늦게 불거졌다.

17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2019년 5월 30일 울릉 저동항에 인접한 김병수 울릉군수 소유의 주유소에서 수협 소속의 유류운반선으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인입호스가 분리돼 인근 도로와 바다로 기름이 유출됐다.

이후 울릉군은 지금까지 정확한 유출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당시 사고와 관련돼 기름 유출량이 300ℓ(소방서 추산)였다는 보도가 전부다.

같은 해 열린 국정감사에 제출된 해양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된 자료에서는 저동주유소 기름유출량이 155ℓ로 애초 추산치보다 줄어든 수치가 기록돼 있다.

하지만 유류취급 관계자들은 ▷수협 유류운반선의 용량이 40만ℓ인 점 ▷울릉도 주유소의 경우 물류비 때문에 기름을 최대한 많이 공급받는다는 점 ▷2.5톤 트럭 3대 분량의 흡착포가 사용돼 쓰레기장으로 운반된 점 ▷기름이 흘러내린 구간이 150m가량인 점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1만ℓ는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2019년 5월 30일 울릉 저동항에 인접한 한 주유소에서 유류운반선으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던 중 기름이 유출돼 공무원과 주민이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 제공
2019년 5월 30일 울릉 저동항에 인접한 한 주유소에서 유류운반선으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던 중 기름이 유출돼 공무원과 주민이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 제공

특히 유류 처리에 동원된 인원이 100여 명에 이르는데, 200~300ℓ 기름유출에 이같이 많은 인력이 동원됐다는 점도 축소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사고 처리과정도 의문 투성이다. 유출된 기름을 닦은 흡착포는 소각할 수 없는 폐기물임에도 울릉군 쓰레기소각장에서 불법 소각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심마저 제기되는 대목이다.

소각장 한 직원은 "당시 이곳에서 소각할 수 있는 폐기물이 아니라고 했지만 군청에서 승인된 것이니 태우라고 했다"며 "흡착포를 태우다가 소각로 센서가 과열로 녹고 유증기로 인해 화재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유출량 축소는 사실 무근"이라고 했고, 김병수 울릉군수는 "약식기소가 됐으며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이사장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이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5개월 만에 반도체주 매도로 전환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5조2천120억원과 7조8천180억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최대로 1,200명이 접수를 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14일부터 16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일랜드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캐나다와의 무역 협정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언급했으나, 공식적인..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