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의 '이제는 신기할 것도 없는' 하락 추세 업데이트가 이뤄진 14일 아침, 유독 눈에 들어온 수치가 있다.
20대 지지율 18.6%, 진보층 지지율 49.3%다.
◆20대 10.2%p·진보층 8.0%p 급락
14일 공개된 리얼미터 9월 2주차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20대 긍정 평가는 한 주 만에 28.8%에서 18.6%로 10.2%포인트(p) 급락했다.
진보층 지지도도 57.3%에서 49.3%로 8.0%p 떨어졌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3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건 보수층의 반대가 강해진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청년층이 빠지고 자기 진영마저 흔들린다는 것은 기존 지지율의 '바닥'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는 경고로 읽힐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나…민주당이 돌아볼 2021년 봄
묘하게 겹쳐 보이는 장면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1년 봄에 나타난다.
당시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였던 32%까지 내려갔다. 20대 긍정 평가는 25%에 그쳤고, 진보층 지지율은 한 주 만에 66%에서 55%로 11%p 급락했다.
당시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문제도 거론됐다. 그리고 한 달 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29%까지 내려갔다.
30%대에서 20%대로 가는 길목에 젊은층과 진보층의 누수가 있었다.
◆같은 길은 아니어도 닮은 경고음…민주당이 봐야 할 '내부 이탈'
물론 당시와 지금을 그대로 겹쳐볼 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후반이었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겨우 2년차다. 조사기관도 달라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도 무리다.
하지만 진보 정부에서 부동산·인사·공정성 같은 생활 밀착형 현안에 실망이 쌓이고, 청년층의 이탈에 이어 진보층의 결집력까지 약해지는 흐름은 분명 닮은 구석이 있다.
그때도 지금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거로부터 와신상담을 해야 하는 대목이다. 상대 진영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지만, 청년과 자기 진영이 동시에 등을 돌리는 순간부터는 '야당 공세'만으로 지지율 하락을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30%대에서 20%대로 가는 길목…먼저 빠진 '청년·지지층'
단, 이런 현상이 진보 정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2022년 7월 리얼미터 조사에서 전체 지지율이 한 주 만에 7.4%p 급락할 당시, 20대에서 12.9%p, 보수층에서 14.5%p,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10.7%p가 빠졌다. 이후 전체 지지율은 마찬가지로 20%대까지 내려갔다.
정권의 색깔은 달라도 위험 신호는 비슷했다. 반대편의 공격보다 더 무서운 '미래'(청년층)와 '내 편'(이재명 대통령에겐 진보 지지층)이 함께 흔들리는 순간일 수 있다. 역사가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지만 경고음은 똑닮았다.



































댓글 많은 뉴스
남북 교류 막혔는데 또 1515억…"남북협력기금 '쌈짓돈' 우려"
李대통령 "개혁 이름으로 개혁 방해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
프랑스 다음은 중앙亞…李대통령 외교엔 빈틈 없는데, 인사·부동산엔 언제 답하나
靑 "용혜인 회견, 청와대와 협의 無…국민께 설명 기회는 제공돼야"
정부, 北 병원 의료장비 166종 지원 추진…김대식 "굴종적 대북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