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자 "결과에 반대하지만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가 끝난 후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다"며 "첫 번째 대통령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언급한 것은 사상 초유의 미 의회 난입 폭력사태에 대한 트럼프의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최종 확정을 저지하고자 미국 의회에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였다. 이 사태로 4명이 사망했다.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퇴임이 2주밖에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평화 시위를 당부하며 시위대의 귀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대부분을 개인 식당에서 방송 중계를 지켜보다가 보좌진 채근에 마지못해 진정을 촉구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보도가 나오며 트럼프 책임론에 불을 붙였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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