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엑스코선 탄 '검단산단' 대구 新산업벨트 급부상

검단산단~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 흡수
대구시와 업무 위·수탁 협약…산단 확대·교통 인프라 확충
900여개 업체·1만4천여명 종사자, 대단지 탈바꿈…지식산업센터 건립 필요성 ↑

대구 검단산단 전경. 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대구 검단산단 전경. 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지난해 말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엑스코선을 따라 대구 북구 검단산업단지~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산업벨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산단 규모 확대와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노후한 검단산업단지가 대구를 대표하는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시와 대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검단공단)은 지난 4일 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인접한 금호워터폴리스와 동구 이시아폴리스까지 3개 산단을 검단공단이 관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600여개 업체, 1만여 종사자의 검단공단은 금호워터폴리스(250개 업체·3천명 추정)와 이시아폴리스(65개 업체·1천500여 명)를 더해 915개 업체, 종사자 1만4천500명의 대단지로 탈바꿈된다.

1975년 조성 이후 80, 90년대 전성기를 맞은 검단산단은 외환위기 이후 섬유업체 철수와 함께 쇠퇴를 거듭해 왔지만, 2000년대 들어 전체 업체의 74% 이상이 기계금속, 전기전자 위주로 변화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검단산단과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종점)를 경유하는 엑스코선이 정부 예타를 통과하면서 접근성 향상과 물류 비용 절감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대구시가 이미 국·시비를 확보해 추진하고 있는 ▷금호워터폴리스 입구 방면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IC 구간 ▷신천동로 확장에 따른 검단동~봉무동 연결 교량 신설 등이 맞물릴 경우, 검단산단-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가 명실상부한 대구 북동 지역 산업 벨트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검단공단의 숙원사업인 '지식산업센터 건립'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단공단은 지난 수년간 청년 근로자 유입과 벤처기업 유치를 위한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정풍영 검단공단 전무는 "포화된 검단산단이 아니라도 새로 개발 중인 금호워터폴리스에 임대형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면 창업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기업 성장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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