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C 나성범 MLB 진출 좌절, 다시 NC로 복귀

미국서 귀국한 뒤 새 시즌 준비할 계획

NC다이노스 나성범. 연합뉴스
NC다이노스 나성범. 연합뉴스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에 이어 또 기대를 모았던 NC다이노스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나성범은 포스팅 협상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어느 구단과도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NC로 발길을 돌렸다.

결과 없이 포스팅이 종료되면서 나성범은 MLB 진출 도전을 올 시즌 이후로 미룰 전망이다.

지난 시즌 NC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견인한 나성범은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MLB 진출을 타진해왔다. 지난해 12월 10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식 포스팅되면서 30일간 협상할 자격도 받았다.

협상기간 동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나성범을 대신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입성에는 실패했다.

여기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정에 큰 타격을 받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거액 투자를 꺼리는 분위가 조성된데다 나성범의 부상 이력 등이 계약 불발 원인으로 손 꼽힌다.

나성범은 지난 2019년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고 오랜 재활을 거쳤다.

앞서 미국 언론은 수술 후 나성범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겼고, 도루도 줄었다며 나성범을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수비 실력, 정교한 타격과 파워를 두루 지닌 5툴 선수로 더는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2020시즌에서 나성범은 타율 0.324 홈런 34 타점 112 등의 성적을 올리며 재활 후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선택을 받진 못했다. 특히 나성범은 지난 시즌에서 삼진 148개에 비해 볼넷을 골라내는 것은 49개에 그치는 등도 구단들이 나성범을 택하지않은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에서 개인 훈련 중인 나성범은 조만간 귀국해 NC에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나성범은 NC에 잔류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고 나서 MLB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성범은 지난달 "마음은 편하다. 이번에 안 되더라도 내년에 잘하면 FA 기회가 또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안 갖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나성범 개인적인 MLB 진출 도전은 잠시 미뤄졌지만 NC로서는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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