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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클리닉] 무릎 인공관절 후 운동 복귀 및 재활

말기의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인공관절 수술은 만족도가 높고 조기 보행이 가능한 치료법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인공관절은 60대 이상,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보행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 고려된다.

만약 통증 정도가 일상에 무리가 없거나 수술 후 고강도의 운동을 지속하길 원한다면 인공관절 수술은 추천하지 않는다. 정상 관절에서 수행하던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을 수술 후에도 똑같이 기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평지를 통증 없이 걷도록 하는 정도가 인공관절 수술의 일차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수명이 길어지고 여가로 즐기는 운동의 종류 자전거, 등산, 골프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환자들의 기대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20년 OECD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라고 한다. 2000년 76.1세에 비해 약 6년 정도 더 늘었다.

상당수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 후에 통증 때문에 포기했던 운동을 하거나, 이전에 포기했던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 후에 기대할 수 있는 운동의 정도를 예측하기란 매우 힘들다.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전 활동, 전신 건강상태, 나이, 성별 등의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 환자들은 보통 수술 전 무릎의 통증으로 인한 보행 장애 및 운동 부족으로 하지의 근력저하 및 근육 위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좀 더 활발한 활동을 원한다면 수술 통증에 대한 조절이 끝나는데로 하지 근력 운동 및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무릎 관절의 운동 범위 및 다리 축의 역학적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이에 맞게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밸런스를 찾는 재활 치료가 진행되야 한다.

재활은 관절 운동을 통해 인공 관절이 허용하는 각도까지 움직일수 있게 되는 것과 함께 대퇴 사두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후 보행연습과 함께 햄스트링 근력운동, 종아리 근력운동도 이뤄져야 하며, 균형감각 훈련 및 코어 재활까지 이어져야 한다.

박호원 더원정형외과 대표원장
박호원 더원정형외과 대표원장

인공관절을 시행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연령이 높으므로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재활 방향과 속도는 달라져야 한다. 특히 인공관절 부속품의 마모를 가중시키는 본인의 근력보다 운동량이 높은 운동, 경쟁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수영·자전거·골프·볼링 같은 운동은 수술 후에도 권장할 수 있지만, 고강도 운동에 해당하는 오래 달리기·배드민턴·라켓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후에 기존의 운동에 복귀하는 비율은 36-89%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약 3개월의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호원 더원정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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