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창비 X 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1931 흡혈마전'이 책으로 나왔다. 성장소설의 특성과 괴기 판타지 소설의 특성을 혼합한 작품이다. 작품의 상당 부분이 웹소설에 어울리게 대화체로 구성돼 사건 전개와 호흡이 빠르다.
여자고등보통학교 1년생 희덕과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같은 학교 기숙사 사감으로 온 흡혈마 계월의 핑퐁식 에피소드 구성으로 짜였다.
1931년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이 독립운동, 친일파 등과 고리를 엮을 거라는 짐작은 얼추 맞다. 다만 여성들이 작품 전반에서 주연으로 나서고 있음은 책을 읽은 뒤라야 알 수 있다.
강경애의 '인간문제', 김명순의 '들리는 소리들', '샘물과 같이', 나혜석의 '노라를 놓아주게' 등 한국 근현대 여성작가들의 작품에서 따온 각 장의 소제목이 눈길을 끈다. 292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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