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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음성 판정, 소독제 얼어 검체 오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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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보건소 "얼고 녹기 반복" "손·기구 위생효과 장담 못해"
전문가 "검체 옮기거나 다루는 과정에서 오염 발생할 수도"

13일 오전 서울시청 앞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 장갑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시청 앞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 장갑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에서 음성 판정으로 번복된 위양성(false positive) 환자가 대거 나오면서 '소독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시 한파 탓에 소독제가 얼면서 소독 등이 잘 되지 않아 검체가 오염됐다는 주장이다.

지난 8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청도 주민 A씨를 비롯해 함께 비슷한 시간 검사한 대구 거주 7명 환자도 위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수술 때문에 입원하기 위해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지난 11일 포항의료원에서 나와 자가 격리 중이다. 비슷한 시간대 피검자 50여 명 중 대구 거주자 7명도 양성이 나왔다가 음성으로 결과가 뒤집혔다.

이들 위양성 판정을 받은 8명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은 13명으로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향후 해제 통보를 받을 예정이다.

남구보건소는 강추위로 소독제에 문제가 생겨 위양성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한파로 선별진료소의 소독제가 얼면서 기구 소독과 의료진 및 검사자 손소독이 제대로 안돼 검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8일 오전 10시 ~11시 기온은 영하 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당시 한파로 스프레이 소독제는 뿌려도 얼어버려 젤 타입 소독제로 기구 소독 및 검사자‧의료진 소독을 실시했다. 하지만 젤 타입도 야외에 계속 노출되다 보니 얼고 녹기를 반복했다"며 "직원들이 소독제를 녹여가며 사용했으나 이 과정에서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상 검체가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김신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검체를 옮기거나 관리하는 과정에서 오염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한파로 인한 소독제 효과에 대해선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소독제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얼어버리면 손 위생을 잘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파로 개별 검체를 잘 분리해 다루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의 경우 동일 시간대 검체 검사에서 한 번에 여러 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위양성 발생 원인과 경로,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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