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전용호 교수 연구팀이 농업에서 심각한 문제인 탄저병을 방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유용 미생물을 개발했다.
특히, 탄저병 균주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021년 1월호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유용 미생물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 AK-0는 사과 탄저병을 비롯해 고추 탄저병·인삼 뿌리썩음병을 효율적으로 방제하고 식물의 생육촉진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동 균주의 전체 유전체인 약 400만 개의 염기와 3천795개의 유전자를 밝혀냈고, 항균활성에 관련된 2차 대사 산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보다 우수한 미생물 살균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포스트게놈 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아 미생물제제 전문 기업인 고려바이오(주)와 공동으로 이뤄졌다.
국내 사과 탄저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이미 변이가 발생해 화학농약에 내성을 가진 균주가 출현한 상태여서 기존 농약으로는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팀이 런칭한 '탄저킬'은 유용미생물인 AK-0 균주가 탄저병균의 포자발아, 균사생장 및 부착기 형성을 완전히 억제함으로써 탄저병이 발생하지 못하게 한다.
특히 화학약제에 내성이 있는 탄저병균주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입증돼 내성균주 방제에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호 교수는 "이 생물농약의 개발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한 제품으로 미생물을 이용한 저항성 탄저병균 관리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백종원 갑질 비판하던 저격수의 갑질…허위 보도하고 나 몰라라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곳간 지기' 했던 추경호 "李대통령 배드뱅크 정책 21가지 문제점 있어"
채무탕감 대상 중 2천명이 외국인…채무액은 182억원 달해
李정부, TK 출신 4인방 요직 발탁…지역 현안 해결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