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43)·박형용(40·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부부 첫째 아들 박건율(태명: 봄이·3.2㎏) 2020년 10월 29일 출생.
서른아홉 늦은 나이 결혼으로 한 번의 유산을 경험했기에 아기에 대한 마음을 비우고 생활했어요.
신랑과 아기가 자연스럽게 생기면 감사하게 낳아서 잘 키우고 그렇지 않으면 둘이 알콩달콩 재미나게 지내자고 하고 함께 운동하고 맛난 거 사먹고 편히 지내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우리 봄이가 찾아왔어요.
너무너무 고맙게 입덧도 없었고 각종 검사에 다 통과 되서 너무 기뻤어요. 물론 임신당뇨 검사는 2차까지 했지만 그것도 무사통과. 우리 효자 봄이♡ 병원에 정기검사를 갈 때마다 머리가 2주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ㅋㅋ
한 번은 초음파 보는데 볼은 통통하고 콧대도 없고 누굴 닮은 건지 못생겼다고 했더니 의사 선생님도 "우리 못냄이 어디 한 번 볼까"라고 말씀하시며 더 꼼꼼히 살펴주셨어요.
예정이 가까워지자 봄이 머리가 커서 유도분만 하자고 원장님이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그냥 제왕절개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노산이기도 하고 분만하다가 수술을 하면 두 번 힘들 것 같아서요.
무통, 진통제, 페인버스트 등의 약발인지 수술은 견딜 만하더라고요. 아무튼 이정도 아픔이면 나이만 따라준다면 더 낳을 수 있을 정도였어요!
처음 건율이를 보는 순간 예쁘기도 했지만 왜 그렇게 새침해 보이던지.
"엄마 나 태어났으니까 잘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코로나로 산후조리원 2주간 격리되다시피 지내다 백일이 가까워진 지금은 퇴근 후 건율이 우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안아주기를 도맡아 하는 신랑 덕분에 낮 시간 행복한 눈 맞춤의 육아를 감사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건율아! 태어나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살자.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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