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붕괴 위기에 내몰렸던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19일(현지시간) 가까스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날 주세페 콘테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 대한 신임 표결에서 전체 인원 321명 가운데 찬성 156표, 반대 140표, 기권 16표로 신임안을 가결했다고 AP,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나머지 9명의 의원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팬데믹 사태로 인한 국정 비상운영 시기에 연정 붕괴 위기까지 처했던 콘테 총리와 연립정부가 당분간 국정을 이끌어갈 기회를 다시 한번 얻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콘테 총리는 표결에 앞서 시국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극복, 경제 혁신을 위해 분투하는 연정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정국 위기는 작년 9월부터 반체제정당 '오성운동'(M5S),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과 함께 연정을 운영해 온 중도정당 '생동하는 이탈리아'(IV)가 정책적 이견 등을 이유로 지난 13일 연정 탈퇴를 선언하며 촉발됐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 보조금 및 저리 대출 형태로 받기로 한 '코로나19 회복 기금' 2천90억 유로의 사용계획과 유럽판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안정화기금(ESM) 활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누적된 게 표면적 원인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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