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운 달성군 지역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거래량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치솟아 매물이 급감하는 등 집값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의 지난 12·17 부동산 규제 조치로 기존 수성구에 이어 중·동·서·남·북·달서구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하지만 달성군(6읍·3면)은 달서구, 서구와 가까운 다사읍, 화원읍만 포함됐고 가창면, 구지면, 하빈면, 논공읍, 옥포읍, 유가읍, 현풍읍은 규제에서 제외됐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달성군 아파트 거래건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월별 거래건수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규제지역 발표 직후 인근 비규제지역의 거래량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달성군 비규제지역에도 발생한 것이다.
새해 들어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6일까지 대구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아파트 중 9곳이 달성군에 몰려 있다.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영무예다음(23건) ▷대구국가산단모아미래도에듀퍼스트(17건)와 논공읍 ▷달성성원(15건)이 1~3위에 올랐다. 공동 3위에 오른 북구 유성청구(15건)를 제외하면 이하 10위권 내 순위 전부를 달성군 아파트가 차지했다.
이 같은 거래량 급증에 따라 달성군 아파트 매물은 급속히 감소했다. 아실에 따르면 26일 현재 지난 한 달 동안 달성군 아파트 매물은 2천436건에서 2천109건으로 13.5%나 줄어들었다. 두 번째로 많이 감소한 북구(4.6%)와 8.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대구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달성군 비규제 지역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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