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집단감염 발생 시설 종사자가 가족·지인에게 전파하는 'n차 감염' 사례가 번지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12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확인됐다. 이 중 대다수인 7명은 콜센터와 의료시설, 중소기업,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관련 확진자의 n차 감염 사례다.
이날 달성군 소재 중소기업 관련 자가격리자 2명이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지난 9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이틀만에 직원 6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등 무더기 감염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달서구 나눔연합의원 관련 접촉자로 분류된 자가격리자 1명도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건축사 사무실에 다니는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도 확인됐다.
지난달에 이어 최근 또다시 감염이 발생한 중구 소재 콜센터와 서구 소재 의료시설은 전수 검사를 완료했고, 종사자 중 추가 확진사례는 없었다. 시는 콜센터 종사자 145명과 의료시설 종사자 98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종사자 중 추가 감염자가 없지만, 기존 확진자의 지인 또는 가족 간 감염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확진된 중구 콜센터 직원의 동거가족 1명이 이날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까지 대구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22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면접 차 방문한 이력이 확인됐다. 일가족 중 콜센터 직원과 의료시설 관계자가 함께 감염된 것으로, 시는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서구 소재 격리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확진)의 동거가족 2명도 이날 동시에 감염됐다. 지난 24일 확진된 이 간호사는 확진 전까지 격리 병동에서 근무했다. 시가 병원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내 접촉자들이 전원 음성이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간호사가 병원 내 감염원을 통한 감염과 더불어 앞서 감염된 동거가족 중 한 명으로부터 전파됐을 경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방역이 느슨해지면 그동안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며 "직장 동료, 지인, 가족 등 가까운 사이라도 접촉을 최소화하고 다중이용 시설 이용 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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