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용구 법무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서초경찰서의 서장과 지휘라인 전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29일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기존에 설명했던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뒤늦게 확인된 것에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이 차관의 범행을 입증할 택시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는 취지로 밝혀 왔지만,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이 작년 11월 11일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을 편성하고, 담당 수사관을 24일 대기 발령조치 했으며, 택시기사와 블랙박스 업체 등을 조사 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사건 담당자가 해당 영상을 본 사실이 있었다는 내용을 파악한 즉시 지난 23일 오후 9시 수사차장 주재로 회의를 열었다"며 "당일 1차 감찰 조사를 통해 허위보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24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출동 경찰관들을 포함해 당시 서초서장, 형사과장, 형사팀장 등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서장·과장·팀장·담당자의 통화내역, 휴대전화, 사무실 컴퓨터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까지 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피해자인 택시 기사와 블랙박스 업체 사장까지 조사했고 해당 영상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달 25일에도 "작년 연말에 해당 사건에 관해 언론에 설명해 드렸는데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국민들께 상당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신의 자택 앞에서 술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기사를 폭행했지만 입건되지 않았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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