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6일 황하나와 숨진 남편 오 씨 그리고 중태 상태인 남 씨,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과의 관계를 추적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하나와 숨진 남편 오씨, 중태 상태인 남씨의 관계와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 킹덤'의 관계를 취재하고 이를 통해 여전히 활발한 텔레그램 마약방의 문제를 고발하는 한편, 두 청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실체가 무엇인지를 추적한다.
오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그는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해 줄 핵심 증인 중 1명으로, 지난해 9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오 씨 검거 당시 여러 대의 주사기가 함께 발견되어,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직접 마약을 사용했다고 봤다. 하지만 오 씨는 본인의 투약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황하나는 그녀가 잠든 사이 자신이 몰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식도 없이 서둘러 혼인신고를 했다.
오씨는 한 달 후 이같은 진술을 번복했고, 이틀 뒤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공교롭게도 오씨 사망 일주일 전 지인 남씨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오씨와 남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 모처에서 황씨와 필로폰 등을 투약한 사이다. 남씨가 남긴 유서에는 '황씨를 꼭 처벌받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작진은 "오씨 사망 직후 그와 남씨를 알고 있던 지인들 제보를 통해 이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음성파일 50여 개를 입수했다"며 "놀랍게도 이들의 대화에서 텔레그램 마약 시장에 존재하던 '바티칸'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바티칸'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지난해 9월 '텔레그램 마약왕-'전세계'는 누구인가?' 편을 취재했을 때다. 당시 방송은 텔레그램 마약 시장에서 유명했던 딜러 '마약왕 전세계'가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용의자 '박왕열'이었고, 그 박왕열의 마약이 유통되던 또 다른 텔레그램 마약방이 '바티칸 킹덤'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었다.
이 마약방의 운영자가 바로 '바티칸'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마약 딜러다. 제작진은 황하나 씨와 숨진 오 씨, 그리고 중태 상태인 남 씨까지 이 세 명과 '바티칸'의 관계를 추적했다.
그러다 지난 1월 '바티칸 킹덤'의 총책과 일당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 공급 총책이며 '바티칸' 닉네임을 사용한 사람은 20대의 청년 이 씨 였다. 그리고 중태 상태인 남 씨도 '바티칸 킹덤'의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남 씨의 가족들은 아들은 '바티칸 킹덤'과 관련이 없고, 오히려 마약 범죄 조직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하나 씨 가족들 역시 그녀는 '바티칸'과 관련이 없으며, 마약 범죄 조직의 덫에 걸린 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결정적 제보가 도착했다. 바티칸 체포당시 함께 있었다는 제보자는 "바티칸은 황하나를 만나려고 그 호텔로 간 거다. 제가 직접 운전해서 데려간 거고 사건의 내용 80%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제보를 근거로 사건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던 제작진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바티칸 킹덤'의 총책으로 밝혀진 이씨의 편지였다. 그는 수감 중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짜 총책은 따로 있다며 '누군가'를 지목했다.
제작진은 "바티칸 총책으로 지목된 이씨가 마약 총책으로 새로운 누군가를 지목했다"면서 "6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여전히 활발한 텔레그램 마약방 문제를 고발하고, 두 청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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