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이어 IT업체 애플도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시세에 추가 상승 입김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RBC캐피털마켓은 8일(현지시간)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테슬라에 이어 BTC 매수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애플은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와 보안환경을 자랑한다"며 "암호화폐 자산을 매입할 때마다 고객식별절차를 비롯한 규제로 인해 개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보고서는 애플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면 즉각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치 폴 스티브스 RBC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는 "만약 애플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다면 연간 400억달러 규모의 잠재적 수익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애플이 비트코인을 사면 비트코인 값은 아마도 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CNBC는 이와 관련해 "아직 애플은 암호화폐 매입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현금 자산만 2천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 25%를 사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테슬라가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을 15억달러 어치, 한화로 약 1조6천815억원(8일 환율 기준)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현금 수익 다양화와 수익 극대화 등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테슬라는 자동차 등 판매 제품도 비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즉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지원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9일 오전 8시 17분 기준 17% 폭등해 4만5천352달러를 넘겼다. 국내 시세로는 4천885만원 수준이다. 이더리움(183만원)부터 비트코인 캐시(51만원), 리플(477원), 에이다(728원)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 시세가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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