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호영 "김종인-안철수 대립각 불구 서울시장 단일화 낙관"

순조로운 진행 전망…"후보 단일화되는 순간이 野 정계개편 이뤄지는 것"
"입당·합당 협상으로 정리"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설 연휴 전날인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설 연휴 전날인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야권의 정계개편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티격태격하고 있지만, 결국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후보 단일화 위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어떤 관계 설정을 할 것인가 자체가 정계 개편"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단일화가 되는 순간 야권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야권 정계개편과 관련해 제1야당에서 나온 첫 언급이라 주 원내대표 발언의 배경과 의도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초 정치권에선 4월 재보궐선거 이후 선거결과에 따라 야권 내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돼 왔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그보다 앞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야권 정계개편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만약 안철수 대표가 최종 후보자가 되면 당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질문에 "입당 후 할 건가, 입당하지 않은 채 할 건가 등이 논의에서 쟁점이 될 것이다. 단일화 후 우리당 후보 아닌 사람이 되면 그때 입당 후 기호 2번을 할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할지 이런 문제 정하는 것은 협상과정에서 정리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합당 등의 논의를 시작하는 이때부터 사실상 야권 정계개편의 문이 열리게 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는 큰 무리 없이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3월 4일, 이른바 제3지대에서는 3월 2일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중 한 사람으로 후보가 결정된다"며 "경선규칙 논의과정에서 조사대상으로 당원을 얼마나 포함하느냐가 쟁점이 돼왔는데 우리 당 자체가 이미 당원 없이 하기로 했고, 또한 3지대 단일화 방식을 그대로 쓰면 경선룰 갖고 다툴 일도 없다"고 했다.

야권 단일후보의 위상을 결정하는 후속조치가 어렵지 단일후보를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논의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선 주 원내대표가 '안철수와 금태섭 단일화 방식 차용'이라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제1야당 후보와 제3지대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의 기본적인 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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