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일자리 지표가 사상 최악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대구의 실업률 증가폭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으며, 경북은 역대 가장 많은 실업자 수를 기록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실업률은 5.7%로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실업자는 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천 명(55.8%) 급증했다. 2016년 2월(2만7천 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구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115만9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1천 명(2.6%) 감소해 22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취업자 수 감소 최장 기록을 매월 경신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집합 금지 등에 큰 영향을 받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3만4천명) 종사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제조업(-1만명), 농림어업(-1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경제 허리를 담당하는 40대의 감소폭(-1만9천명)이 가장 컸다. 이어 30대(-7천명), 50대(-5천명) 순이었다.
경북의 고용 지표도 악화일로다. 경북의 1월 실업자 수는 8만5천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달 경북의 취업자 수는 133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9천명(4.2%) 급감해 1999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고용지표 악화는 실업급여 지급액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구경북 실업급여 지급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대구가 5천271억여 원, 경북이 5천638억여 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규모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8%, 4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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