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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문도 소용없다" 설 연휴 원룸·주택가, 넘치는 쓰레기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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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설 명절 겹치면서 선물 관련 쓰레기 등 주택가 골목에 넘쳐
지난해 쓰레기 늘었지만, 불법투기 단속 건수는 줄어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0일 대구 북구 한 주택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놓여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il.com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0일 대구 북구 한 주택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놓여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il.com

13일 오전 10시쯤 대구 북구 산격동 원룸가 골목. 무단투기 경고문 바로 아래 버젓이 종량제가 아닌 일반 비닐봉투가 버려져 있었다. 봉투에는 플라스틱 병을 비롯해 먹다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담긴 배달용기가 있었다. 옆에는 명절 선물을 포장한 종이 상자와 스티로폼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곳은 감시용 폐쇄회로(CC)TV가 있는데도 무단투기 쓰레기로 가득했다.

코로나19로 배달이 크게 늘면서 쓰레기도 증가한 상황에서 설 명절 연휴까지 겹쳐 원룸가·주택가는 무단투기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부피가 큰 선물 포장지까지 더해져 쓰레기가 넘쳐났고, 긴 연휴 탓에 단속과 수거도 어려웠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량은 43t으로 전년(36t)보다 19%나 더 늘었다. 같은 기간 비닐류 쓰레기도 14% 증가했다.

이에 비해 무단투기 단속 건수는 감소했다. 2020년 대구의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은 1만3천221건으로, 2019년 1만7천866건보다 26%나 감소했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환경미화원 A(36) 씨는 "코로나 때문에 원룸·주택가에서 배달용기 쓰레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 설 명절까지 겹치자 방치된 택배상자와 스티로폼 등이 넘쳐났다. 훼손된 상자·스티로폼은 재활용업체가 수거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했다.

대구 북구청 청소 공공 근로자 B(80) 씨는 "불법투기 경고문 있어도 소용없다"며 "보통 쓰레기가 적은 날에는 큰 마대 네 자루이고, 월요일이나 연휴 등 쓰레기가 많은 날은 일곱 여덟 자루까지 나온다"고 했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은 코로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시민 스스로 내 집 앞을 청소하도록 유도하고, 2020년 청소행정 시민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불법 무단투기 단속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불법투기의 경우 일일이 내용물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요즘은 신분이 드러나는 쓰레기를 제외하고 몰래 버려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무단투기 감시 CCTV가 있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문데, 실제 과태료 처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정부·지자체가 무단투기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명확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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