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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날개 달았다…교촌에프앤비, 지난해 매출 '대박'

매출 4천억·영업익 410억 '사상 최대'…비대면 수요 증가, 점당 매출 14%↑
전체 가매점 1천269곳 中 1곳만 폐점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대표 브랜드 교촌치킨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대표 브랜드 교촌치킨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하자마자 코로나19에 따른 배달 수요 증가 덕을 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15일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천476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8%, 4% 증가한 것으로 모두 1991년 창사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교촌치킨은 사상 처음으로 가맹점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외식업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도 전체 가맹점 1천269곳 가운데 단 1곳만 폐점했다.

가맹점당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었다.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영향에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도 21% 뛰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앞서 치킨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매장 면적을 50㎡ 이상 중대형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전국 106개 점포에서 연간 치킨 판매량이 종전보다 26% 늘었다.

외국 매출도 12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5% 늘었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6개국 4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싱가포르와 중동·아프리카 등 9개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점포에 대한 중대형 매장 전환을 늘리고 본사 물류센터도 증설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1991년 경북 구미 송정동에서 '교촌통닭'으로 시작해 현재 경북 칠곡군 교촌치킨 본점·공장과 경기 오산 교촌에프앤비 본사 사옥을 각각 뒀다.

지난해 11월 12일 상장 직후 '코스피 직상장 프랜차이즈 1호 기업', '코스피 청약 경쟁률 역대 최고' '상장 첫날 상한가' 등 이색 기록을 잇따라 세웠다. 그러나 이후로는 반등하지 못한 채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상장 당시에도 이 회사는 매출을 이끄는 브랜드·사업 비중이 치킨 원·부자재에 쏠린 점, 프랜차이즈 특성 상 비용 발생이 많다는 점 등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역대급 실적 발표로 다시 한번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국내 치킨 사업 경쟁력과 신사업을 모두 키워 글로벌 종합식품 외식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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