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이 역사, 문화, 생태자원이 풍부한 앞산을 대구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특히 임진왜란 후 조선에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 이야기를 적극 활용한다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경연 김중표 연구위원과 김기철, 이춘우 전문위원은 15일 대경CEO브리핑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앞산관광 시즌2를 준비하자'를 통해 앞산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앞산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해 관광지로서의 성격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을 뿐, 역사·문화·생태자원을 골고루 갖춰 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앞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공산전투 이후 이곳에 숨어들었던 흔적은 물론 임진왜란 이후 조선에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 등 역사적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자원이 많다.
김 연구위원은 "일례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명나라 황제에 배례하는 대명단이 앞산 아래에 있었고 대명동 지명 유래가 됐다"며 "두사충 관련 이야기를 연극, 뮤지컬, 만화, 웹툰, 조형물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할 수 있고, 가칭 '두사충 이야기 축제'를 개최하면 대구 화교문화축제와 연계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산 일대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묶어낼 거점으로는 올해 '대구경북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앞산 빨래터공원 내 해넘이 전망대를 꼽았다.
이곳과 앞산전망대, 고산골 공룡공원 등 '앞산 9경'을 중심으로 당일 및 1박2일 코스의 앞산 연계 체험관광노선을 설정한다면 앞산이 대구의 새 랜드마크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구진은 앞산 맛둘레길이나 안지랑곱창골목, 앞산카페거리 등 맛테마거리에 야간경관 조형물 등 가로 디자인을 도입해 방문객에게 재미를 제공하는 것도 관광객 유치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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