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소방서 김송희 소방사가 불이 난 차량을 목격하고 따라가 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7일 안동소방서에 따르면 김 소방사는 지난 8일 오후 5시 50분쯤 안동시 정하동 한 골목에서 차량을 운행하던 중 앞서가던 차량의 적재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당시 화재 차량의 운전자는 불이 난 것도 모른 채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사는 좁은 골목길에서 화재 차량을 따라가며 경적을 울렸다. 이후에도 차량이 정차하지 않자 인근 상가에서 소화기를 빌린 뒤 추격전을 벌여 차량을 정차시키고 화재를 진화했다.
이날 근무가 없어 외출 중이었던 김 소방사가 화재를 조기 발견해 진화하지 않았다면 자칫 큰 인명·재산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젊은 여성이 당황하지 않고 불을 끄는 모습이 용감해보였는 데 이후 소방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소화기 하나로 불을 끄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11월 소방 공무원으로 입교한 김 소방사는 안동소방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현재 청송 진보119안전센터에서 구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송희 소방사는 "불이 난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없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장동혁 대표 체제 힘 실은 TK 의원들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버스 타곤 못 가는 대구 유일 '국보'…주민들 "급행버스 경유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