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국내 1위 농기계 업체 대동공업은 국내 업체 최초로 3.8L(3,800cc) 디젤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대동공업은 농기계 시장이 점차 대형화하면서 높은 마력의 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 약 4년 동안 200억원을 투입해 이번 엔진을 개발했다.
오프로드 장비에 최적화된 대동의 3.8L 엔진은 95마력부터 140마력까지 다양한 출력 대응이 가능한 고성능 엔진이다. 엔진 본체 및 기어트레인 최적화 설계로 고출력, 고토크를 실현했고 연비도 뛰어나다. 오일필터 교환, 오일주유, 오일게이지 점검 등이 측면에 집중돼 있어 정비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대동공업은 1966년 단기통 디젤 엔진 양산을 시작으로 1983년부터는 다기통 엔진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생산했다. 2013년에는 미국 환경청의 환경 규제인 '티어(TIER) 4'를 충족하는 엔진을 개발해 2014년 이를 탑재한 트랙터를 선보였다. 2019년에는 유럽 환경 규제인 '스테이지5(STAGEⅤ)' 인증을 받아 이를 트랙터에 탑재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동공업은 3.8L 엔진을 올해 1분기 출시하는 140마력대 트랙터 HX시리즈에 채택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25마력 이하 0.8L, 1.2L 소형 엔진 개발이 완료되면 다양한 농기계 장비에 탑재되는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임명제 대동공업 기술성능개발본부장은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주요 소재·부품·장비 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엔진 기술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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