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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딸기' 라면 만큼 팔렸다…매출액 17억, 42%↑

지난해 12월~올해 1월, 이마트 매출 1위 라면(19억)과 2억 차
과일 매출 20.5%…2위 감귤(12.4%), 3위 사과(5.8%) 합보다 많이 팔렸다

17일 이마트 한 점포에서 모델들이
17일 이마트 한 점포에서 모델들이 '딸기 챔피언'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딸기 챔피언' 행사는 다양한 딸기 품종으로 차별화된 매장을 운영하는 행사로, 일반 딸기부터 프리미엄 딸기까지 9종의 딸기를 준비했다. 연합뉴스

이번 겨울 대구 대형마트에서 딸기가 전체 상품 가운데 매출 2위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지역 7개 점포 겨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딸기가 매출 17억원(전년 대비 41.6% 상승)을 넘기며 라면(19억원, 전년 수준)에 이은 매출 2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딸기는 대구지역 이마트에서 전년 대비 신장률 41.6%를 기록하며 과일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특히 과일류 중 딸기 판매 비중이 20.5%에 달하면서 2위 감귤(12.4%)과 3위 사과(5.8%) 매출을 합친 것보다도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위 포도(5.2%), 5위 토마토(3.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이마트에서도 딸기는 2018년 겨울 매출 9위에서 2019년 겨울 매출 5위로 올랐다. 이번 겨울엔 우유, 맥주, 와인을 제치고 1위 라면에 이은 2위까지 올랐다.

딸기 인기가 오른 것은 다양한 국산 품종을 개발한 데다 후식이나 다양한 요리에 간편하게 곁들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딸기는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하고 11월부터 수확할 수 있는 품종 '설향'이 나온 2005년 전후 '겨울 제철 과일' 지위를 얻었다. 이후 딸기 뷔페, 딸기 케이크·샌드위치·라떼 등이 속속 나오며 대중화했다.

최근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농법을 도입하면서 온·습도와 이산화탄소를 완벽히 제어한 가운데 딸기 농사를 짓는 만큼 균질한 상품을 오래 재배하고 일찍 수확할 수 있게 됐다.

국산 딸기 품종도 다양화했다. 설향, 금실, 아리향, 장희, 죽향, 킹스베리 등 다양한 품종이 속속 나왔다. 이르면 늦가을부터도 수확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양질의 딸기 생산과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딸기 시장 내 국산 품종 비중이 80%를 웃돌게 됐고 동남아권으로 수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는 이런 추세라면 딸기가 수년 내 겨울 매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설향 품종이 중심이었지만 금실이나 킹스베리 같은 프리미엄 딸기를 늘리는 등 품종 다양화 전략으로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킨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딸기 수요를 좀더 끌어모으고자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딸기 320t을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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