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이 1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방용훈 회장은 고(故)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이다. 또 조선일보의 4대 주주이기도 하다.
방 회장이 별세하면서 다시금 그와 얽혀있는 사건들도 주목받고 있다.
▶1952년 5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출생한 방 회장은 서울 용산고와 미국 오하이오대를 졸업했다. 1982년 6월 코리아나호텔 부사장에 취임했고, 1984년 9월 사장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회장직을 맡아왔다.
1991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코리아나호텔의 해외 법인인 YHB 그룹을 세운 이후 30여년 간 미국과 일본에 15개의 호텔 및 골프 클럽을 세우고 운영해왔다.
▶2019년에는 방 회장의 자녀들이 친어머니를 학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방 회장 자녀들이 2016년 어머니를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워 친정에 보냈다고 판단해 첫째 딸과 셋째아들에게 각각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방 회장의 부인인 이모 씨는 2016년 9월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봤다.
자녀들의 유죄 선고 당시 재판부는 "어머니를 강제로 친정에 보낸 행위로 피해자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르렀고, 그 전부터 이미 모진 말과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의 형제들은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해 MBC 'PD수첩'에서는 이 씨의 죽음과 관련해 생전 지하실에 감금되는 등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 회장은 지난해 말 고(故) 장자연 씨와 관련해 허위 증언한 혐의로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는 2012년 11월 '장씨가 숨진 이후에야 방용훈 회장이 누군지 처음 알았다'는 거짓 증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씨의 전 소속사 대표가 평소 방 회장을 잘 알고 지냈으며 2007년 10월 방 회장에게 장씨를 소개하기 위해 방 사장이 주재한 식사 자리에 장씨를 데려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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