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대구시티투어버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티투어 도심순환노선·테마노선 이용객은 4천938명으로, 2019년에 비해 3만여 명 감소했다. 지난해 대구시티투어 이용 관광객은 2019년 10월 한 달(4천952명)보다도 적다.
시티투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지난해 두 차례, 약 5개월간 운행을 중단했다. 그 뒤로 9월 초부터 4개월간 운행해오다 지난달부터 다시 멈춘상태다. 다음달부터는 다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문제는 '만성 적자'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시는 지난해 대구시티투어 운영사업자인 대구관광협회에 보조금 6억6천500만원을 집행했지만 코로나19로 약 6억원이 넘는 적자(수입금 약 3천400만원)가 발생했다. 2019년엔 적자가 4억원여원이었다.
차량 유지비와 인건비 등 고정 비용 때문에 예산을 줄일 수도 없다. 대구시 관광과 관계자는 "현재 운전기사와 가이드 등 17명의 인건비와 차량 유지비 때문에 이용객 감소가 우려돼도 예산을 줄일 수 없다"며 "최소 인력으로 운영 중이어서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했다.
시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대비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코스를 다양화하는 등 대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 관광업계 소생 프로그램'과 함께 대구시티투어 제휴업체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익근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실내에서 불특정다수가 함께 장시간 탑승하게 되는 시티투어의 경우 이용객의 발길이 끊길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기 전까지는 이용객 감소 등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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