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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간거 아녔나?' 文 대통령 딸 다혜씨는 국내 인터넷 회사 운영·갤러리 활동

지난 대선 유세 당시 손자를 안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딸 문다혜 씨. 연합뉴스
지난 대선 유세 당시 손자를 안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딸 문다혜 씨. 연합뉴스

세간에 동남아국가로 이민을 갔다고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38)씨가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황과 단서가 포착됐다.

21일 조선일보·월간조선에 따르면 다혜씨는 인터넷 매체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를 지난 1월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0년 말부터는 요가 관련 매체에 기사를 쓰는 등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혜씨는 지난 1월 21일 서울 서교동에 주소지를 둔 '㈜□□□숲'이란 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 '법인 등기전부증명서'에 적힌 주요 '사업 목적' 26개 중 하나는 '인터넷신문 발행 및 인터넷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세 명을 사내이사로 등재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요가 관련 직종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숲' 주소지는 서울 서교동으로 돼 있는데, 이 주소지를 검색해보면 모 요가센터 지점으로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7월, 인도를 국빈 방문했을 때 한(韓)-인도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혜씨는 2020년 말부터 요가 관련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혜씨는 '다□' 'da□□'라는 두 개의 필명으로 기사를 쓰고 있었다. 2020년 말부터 현재(2021년 2월 8일)까지 다혜씨가 쓴 기사는 10꼭지가량이다.

이 외에도 서울 시내에 위치한 모(某) 갤러리(화랑) 소개글에 자신의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올려놓기도 했지만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대표와 기자로 활동하는 한편, 갤러리 관련 일을 하는 등 두가지 분야에 몸담고 있는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미술 공유서비스 'K-ART SHARING(이하 케이아트 셰어링)' 홈페이지에 올라온 A 갤러리 소개글에는 갤러리 주소지를 비롯해 다혜씨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해당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케이아트 셰어링' 홈페이지에는 다혜씨 관련 갤러리가 이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고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건설·철거 전문 회사로 사용 중이라고 알려졌다. 갤러리 주소를 잘못 또는 허위로 기재했을 가능성과 아예 실제하지 않는 '유령 갤러리'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조선일보의 설명이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다혜씨가 지난 2019년, 본인 명의로 서울 양평동에 '다가구용 단독주택'을 구입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이며 대지 면적은 84.6㎡ 규모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다혜씨가 "A 갤러리는 지인이 운영한 개인사업자로 함께 기획을 준비한 사실은 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실질적인 운영에 이르지 못했으며 기자가 취재한 주소지는 잘못 기재된 것으로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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