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법관 탄핵 관련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여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 "반드시 끌어내린다"며 사퇴 압박을 한층 더 강도 높게 할 태세다. "거짓말한 대법원장은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김 대법원장을 그대로 놔둘 경우, 현 집권 세력의 각종 비리 재판에서 공정하지 않은 판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김 대법원장이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 끝까지 해보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법원장 출근시간대에 맞춰 의원들이 돌아가며 대법원 앞에서 벌이는 사퇴촉구 1인 시위를 퇴근시간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퇴요구의 발단이 된 임성근 부장판사 사표 불수리 과정의 문제와 함께 김 대법원장 재임 중 법관 인사 문제, '정권 비리' 관련 사건 판결의 적정성 검토 등을 담은 백서 집필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발의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보고 당분간 이 카드는 쓰지 않을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103석으로는 탄핵 의결을 이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큰데 상대적으로 이슈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대법원장에 대한 문제에 대해 사생결단식 투쟁으로 가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러 이슈에 대해 민주당에 판판이 밀려왔는데 김 대법원장 사퇴 촉구마저 결과가 흐지부지될 경우, '물렁한 야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커 이번 사안만큼은 끝을 본다는 기류가 강하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비판하지 않고 손을 놓아 버리면 잘못이 반복되고 사법정의가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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