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기로 하고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그의 거취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키를 쥔 문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지 않아 '사태 일단락', '미봉' 등 각종 설이 난무하는 것이다.
23일 청와대 관계자는 '신 수석 거취에 대한 문 대통령 입장 표명 여부'에 대한 질문에 "없다"면서도 "거취를 일임했으니 대통령께서 결정할 시간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수석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으로 사의를 표하고 휴가를 다녀온 지 이틀째지만 문 대통령은 그의 거취에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대통령의 시간'이 길어진다면 신 수석 교체라는 결과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 대통령의 '20년 지기'로 알려진 신 수석이 항명성 사의 표명을 함에 따라 대통령 리더십이 상처를 받은데다 민정수석실 난맥상이 드러난 만큼 '내상'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교체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문 대통령이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국정쇄신이라는 명분 아래 그간 미뤄왔던 차관 인사, 비서실 개편 등에 나서며 신 수석을 자연스럽게 정리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반면 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사의를 만류해왔다는 점과 신 수석이 복귀하며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힌 점 등으로 미루어 유임되리라는 관측도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이 신 수석을) 당연히 유임하고 계속 민정수석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시겠죠"라며 "별문제 없이 앞으로는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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